줄거리
옹화마을의 이장을 맡고 있는 정자왕(정상훈). 그는 특유의 넉살로 깐깐한 주민들과 잘 어울리곤 한다. 이장 업무를 '나랏일'로 생각하며 자부심과 열정으로 임하는 자왕에게는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자랑거리가 있는데, 그것은 다름아닌 왕성한 정력! 신혼 시절부터 건강한 세 아들을 얻은 그는 힘겨워하는 아내 신애(전혜빈)에게 항상 미안하지만, 그녀를 꼭 닮은 딸을 낳고 싶다며 역사적인 기회를 노린다. 기다림의 끝에 자왕은 아내의 임신 소식을 듣고 기뻐하지만, 이번에도 딸이 아닌 아들이라는 사실을 접한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아내는 자왕에게 더 이상은 힘들다며 정관수술 이야기를 꺼낸 것! 설상가상으로 자왕의 오랜 친구인 덕삼 (이중옥)이 이장 자리까지 넘보기 시작했다고. 자왕은 중성화 수술을 앞둔 옹화마을의 소문난 바람둥이 개 '백구'의 심정을 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