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광해군의 통치 아래, 조선의 과부들은 종종 밤에 납치되어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납치범과의 결혼을 강요받고는 했다. 보쌈이라고 불리는 이 관습은 쉽게 아내를 얻으려는 이들이 쓰는 수법이었고, 바우(정일우)와 같이 다른 남자들을 위해 과부들을 보쌈해 생계를 유지하는 이들이 있었다.
바우는 저지르지 않은 죄로 누명을 쓰고 아주 어릴 때부터 숨어 지냈다. 간신히 목숨만 건져 탈출한 그는 비참한 가난 속에서 자랐고 최선을 다해 삶을 버텨냈다. 이제 노름과 싸움질에 이골이 난 타락한 건달이 된 바우는 결혼같은 게 어울리는 남자가 아니었다. 하지만 다른 이들을 위해 과부를 납치하는 일에는 거리낌이 없었다. 종종 보쌈을 위해 고용된 그는 여태껏 문제를 겪었던 적이 없지만, 우연히 과부가 된 옹주 수경(권유리)을 납치하며 상황이 달라진다.
원수 집안의 며느리와 엮이면서 바우의 인생은 예기치 않게 점점 복잡해져 간다. 바우는 수경에게서 벗어나 예전의 삶을 되찾을 수 있을까, 아니면 옹주의 존재가 그를 다른 길로 이끌 것인가?
잘못된 신분과 예기치 못한 사랑 이야기를 담은 "보쌈 운명을 훔치다"는 권석장이 연출한 2021년 사극 로맨스 드라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