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거리에서 노래하는 버스커, 25살의 ‘인수’. 특색 있는 보이스와 모델 같은 피지컬의 소유자다. 인수를 찍고 있는 그의 1호 팬겸 매니저 역을 자처하는 베프 ‘민성’, 인수가 노래하는 모습을 유튜브에 올린다. 뮤지션을 꿈꾸는 음반 기획사 계약직 막내, 25살의 ‘상이’는 조회수 얼마 되지 않는 인수의 버스커 유튜브를 빼놓지 않고 본다.
음반 기획사는 상부의 지시로 신인 발굴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인수의 음악을 들어본 유진 대리는 그의 가능성을 알아 보고 신인 발굴 프로젝트에 추천한다. 인수의 참여 확정 후 상이는 처음 본 그의 모습을 떠올리며 알 수 없는 감정에서 미묘한 두근거림과 설레는 마음을 갖게 된다. 그날 이후 상이는 인수와 함께 할 음악 작업을 꿈에 그린다.
녹음실에서 인수와 그의 노래에 취해있던 사람들. 녹음실 벽을 타고 나오는 인수의 목소리에 상이는 좀처럼 마음이 진정되지 않는다. 테스트를 통과한 인수의 전담 상주 직원으로 상이가 배정되고, 얼떨결에 인수와 동거를 시작한 상이. 자신의 키보드와 짐을 챙겨 인수 집으로 들어가는 상이의 마음은 점점 복잡해지고 알 수 없는 떨림이 시작된다.
본격적인 음악 작업이 시작되고 둘의 어색한 동거도 점점 자릴 잡아 강 무렵 담당 프로듀서의 일방적 작업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인수는 상이와 음악적인 고민과 삶의 고민을 함께 나누며 점점 가까워진다. 인수는 ‘유진’ 대리에게 작곡과 편곡 작업에 상이를 추천하고 유진대리 역시 상이의 재능을 알고 있었기에 흔쾌히 상이를 음악 작업에 참여시키고 작업은 탄력을 받는다.
얼마후, 갑자기 회사에선 인수의 앨범 프로젝트를 중단하기로 한다. 이런 상황을 짐작한 듯 담담한 인수. 팀장에게 화를 내며 따지듯 이유를 묻는 유진 매리. 그녀는 인수의 아버지가 음반업계 거대 유통회사의 회장이라는 것 그리고 인수가 음악을 하는 것을 반대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허탈한 마음으로 팀장실을 빠져 나온다.
과연 그들의 음악은 세상 속으로 나올 수 있을까?
그리고 인수와 상이는 서로를 응시하며 바라 본 마음의 시간만큼 어떤 멜로디를 함께 만들어 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