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아버지는 고려의 왕, 어머니는 원나라 황제의 딸. 원은 아름다운 외모, 뱀 같은 지혜, 파격적인 기질로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탁월한 능력을 지녔다. 하지만 선량해 보이는 이면에 정복욕을 감추고 있다. 그에겐 평생을 함께 하기로 맹세한 벗 린이 있다. 같은 꿈을 꾸는 동지이자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유일한 가족이며 죽음도 함께 할 벗이다. 그리고 한 여자를 만난다. 오래 전부터 마음 한 켠 묻어두었던 기억 속의 그 아이. 원은 여전히 당돌하고 총명하고 의기가 남다른 산을 벗으로 삼는다. 하지만 이것이 모든 비극의 시작이었다. 산의 아름다움이 두 남자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영원할 것 같던 이들의 우정이 사랑 때문에 어긋나기 시작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