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세일이 한창이던 백화점에서 이 백화점의 과장 김영수씨(41세)가 사망했습니다.
사인은 과로로 인한 뇌출혈.
본인에게는 인생에서 가장 기가 막힌 순간이었겠지만
현실에서 이런 과로사나 돌연사는 이제 뉴스거리조차도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명복을 빕니다.” 한 마디로 열심히 살다 간 그의 삶을 위안하기엔 너무도 안타까운 일.
아직 해야 할 일도 많고, 해놓은 것들도 아까운 이 시대의 가장들이
과연 겸허히 죽음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그들이 죽음 이전의 자신의 삶을 돌아본다면 어떤 눈길로 바라보게 될까요?
외람되지만, 이 드라마는 그런 기회를 드리는 눈길이 되고자 합니다.
만일 죽음에서 잠깐이라도 다시 돌아온다면......
자신의 삶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우리 주인공들이 선택한 기회는 다시 현세로 돌아갈 수 있는 “역송체험”.
스스로 괜찮은 인생이라 착각했던 김영수씨,
스스로 잡초 같은 인생이라고 자책했던 한기탁씨,
그들은 전혀 다른 사람의 모습으로 돌아와
차라리 몰랐으면 좋았을 진실들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분노, 슬픔, 복수에의 욕망을 극복해가는 과정을 거쳐 결국
‘모르고 죽었으면 안타까웠을’ 사랑의 의미와 행복을 깨닫게 됩니다.
어느 날 불현듯 혹은 먼 미래에 찾아올지도 모를 죽음에 대비해
우리는 보험 말고 무엇을 준비하고 있나요?
지금 이 순간 행복해지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을까요?
진정 가치 있는 삶이란 어떤 것일까요?
우리 모두 누군가에게는 선인이고 누군가에게는 악인일 수도 있습니다.
결국 인생이란, 탐욕과 양심 사이에서
끊임없이 갈등하는 과정의 연속인 건 아닐까요.
자갈밭 같은 그 여정 속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렵게 꽃을 피워내는 인간다움이
우리네 삶의 아름다움일 것입니다.
이 드라마를 보는 동안 잠시 어깨의 짐을 내려놓고 꽃씨를 뿌리는 시간 되시길,
훗날 당신이 지나간 길 뒤돌아보면, 그토록 아름다운 꽃길이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