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누가, 우리 엄마 좀 바꿔 줘요!
전생의 원수가 부모 자식으로 만난다는 말도 있지만
얼굴만 마주 하면 좋은 소리 한 마디 오가는 적 없고
코드가 안 맞기로는 세계 최강으로 꼽혀도 손색없을
앙숙 모녀 임산옥과 이진애.
차라리 출생의 비밀이라도 있었다면 진애에게 한 줄기 위안이 되었을까?
오빠인 형규만을 애지중지 싸고돌며
집안의 온갖 문제 해결은 진애에게만 맡기면서도
단 한 번도 수고했다 고맙다 뭉클한 말 한 마디 건넨 적 없는 엄마는 진정,
괴롭히기 위해 나를 낳았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생각하는 진애는
할 수만 있다면 확! 엄마를 바꿔 버리고 싶었다.
바꿀 수 없다면 내가 떠나고 말리라! 결혼해서? 그건 절대 아니고.
징글징글한 시집살이와 남편과 식구들 뒤치다꺼리로 시들어온 엄마를
지켜봐왔기에 결혼은 결단코 no, 멋지게 독립해 럭셔리한 싱글라이프를
살고자 했던 진애는 그토록 선망해 왔던 한 여인,
우리 엄마로 바꿔치기 해 버린다면 딱 좋을 그녀, 황영선을 만난다.
엄마처럼 촌스럽지도 우악스럽지도 세파에 찌들지도 않은 대신
지적이고 쿨하고 지혜롭고 세련된 그녀, 영선.
아아... 엄마 대신 저 분이 우리 엄마라면 얼마나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