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얼마 전 토크쇼에 출연한 모 트로트 가수가 말했다. ‘제가 무대에 서면 식당 아줌마가 고무장갑을 든 채, 공사판 인부가 연장을 든 채 뛰어 나오십니다. 그 분들이 힘들게 일하시다가 제 노래를 따라 부르시면서 잠시 웃으시는 거예요!’ 트로트를 부르면서 웃는 사람은 비단 중장년층만이 아니다. 1, 2차에서 랩이나 발라드를 부르던 젊은이들도 3차에 가면 재미삼아 혹은 술김에 흥이 나서 트로트를 부른다. 홍대거리에서는 관광버스 리듬과 유사한 음악을 하는 스카 밴드가 인기를 끌고 트로트 배경에나 어울리는 화투의 비광이나 똥광 등의 유치한 그림들이 오히려 세련된 키치 문화로서 사랑을 받는다. 얼핏 보면 한물 간 듯 보이지만 트로트는 아직도 광범위한 팬 층을 확보하고 있다. 중장년층에게는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청년층에게는 키치적인 느낌으로 접근할 수 있는 장르인 것! 내 이름은 김삼순, 파리의 연인, 시크릿 가든, 최고의 사랑 등 성공한 로맨틱 코미디의 공통점은 여심을 사로잡았다는 것! - 여자들의 판타지를 만족시켜라! 성격이 살짝 비뚤어진 왕자님이 평범하고 보잘 것 없는 나를 목숨 걸고 사랑해 준다! 이는 시대를 초월한, 여성들의 판타지다! 트로트의 연인의 남자 주인공은 전형적인 삐꾸(?) 왕자님이다! - 여자들이 좋아하는 이야기를 들려줘라! 이 드라마의 원형을 굳이 찾자면 공전의 히트를 친 바 있는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의 ‘스타탄생’이나 ‘화니걸’이다. 네 번째 제작되는 스타탄생은 비욘세가 캐스팅 되었다. 미운 오리 새끼였다가 백조로 거듭 나는 여자와 정상의 스타였다가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자리를 내어주는, 지고지순한 남자의 사랑이야기! 이 드라마는 트로트라는 소재로 초반부 시선을 끌지만 결국 달콤한 로맨스로 여심을 휘어잡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