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촉망받는 경찰대생인 민수아(김하늘)는 모범적인 경찰관이 되기 위한 과정을 순조롭게 밟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비극적인 사고로 의붓동생 동현과 자신의 시력을 잃게 되고, 한때는 완벽했던 자신의 삶을 추스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건 후 3년이 지났지만 그녀는 여전히 사고의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힘들어 하고 있다.  수아는 자신과 동현이 자란 외지의 고아원을 가끔 방문하는데, 집으로 돌아갈 때 매번 택시를 불렀다. 수아는 이번에 그녀 앞에 정차한 차가 택시가 아니라는 사실을 눈치채지 못하고, 살인마가 있다는 것도 모른채 차에 탑승한다. 섬뜩한 운명의 반전으로 연쇄 살인마의 손아귀에서 벗어난 수아는 경찰에게 사건 경위를 설명하지만 경찰은 맹인인 수아의 진술을 귀담아 듣지 않는다. 조형사(조희봉)만이 수아의 이야기와 일련의 여성 실종 사건의 연관성을 알아 차리고 그녀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받아들인다. 범죄 현장에서 수아가 도망친 차량을 목격한 동네 배달원 권기섭(유승호)의 도움으로 조형사는 살인범을 추적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동시에 살인마도 이들에게 점점 접근하기 시작한다. 기섭과 수아를 쫓는 살인마(양영조)는 자신의 사냥감에게 위험할 정도로 가까이 다가간다. 조형사는 다시 사건이 터지기 전에 미치광이 살인마를 잡을 수 있을까? 여러 상을 수상한 "블라인드(Blind)”는 2011년 개봉한 범죄 스릴러 영화로 안상훈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