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북경사범대 학생 안연(마사순)은 아주 평범한 대학생이었다. 공부에 열심이기는 했지만 잠시 쉬면서 재미있게 놀 줄을 모르는 사람은 아니었다. 하물며 좋아하는 밴드가 마을 건너에서 공연을 한다는데. 이 평생에 한 번 있을 공연을 어떻게든 보고 싶었던 안연은 공연장에 몰린 과하게 흥분한 팬들을 헤집고 들어가려 해보지만 표가 없이는 꿈도 꿀 수 없는 일이다. 바로 그때 처음 보는 잘생긴 남자가 끼어들어 자기 옆에 있는 자리를 권한다. 안연은 망설임 없이 제안을 받아들이고, 바로 그 순간 그녀의 인생은 완전히 바뀌어 버린다.
북경에 스튜디오를 둔 대만 사진작가 제소(곽건화)는 콘서트에 들어가려고 발싸심인 예쁜 소녀를 보고 끌리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녀가 표를 받아들였을 때 제소의 심장은 뛰었고, 그날 저녁 함께 보낸 시간은 영원히 그의 기억에 남아 있을 터였다. 그게 1991년이었다. 현재, 안연과 제소의 상황은 두 사람이 그 오래 전 상상한 것과는 많이 달랐다.
한때 유명했던 토크쇼 호스트인 안연은 이제 과부가 되어 있었고, 소원해진 딸 우소염(문기)과 함께 캘리포니아에서 살고 있다. 우소염은 할아버지인 안연의 아버지가 병에 걸리자 그를 돌보기 위해 북경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그곳에 있는 동안 편지와 사진을 발견하는데, 바로 가족의 의무와 정부의 제한, 그 밖의 잔혹한 방해 때문에 찢겨버린 안연과 제소의 사랑 이야기였다. 이 과거의 이야기들이 자신의 기억과 합쳐지면서 우소념은 어머니를 완전히 다른 시각으로 보기 시작한다. 과연 안연의 과거에 담긴 진실만으로 모녀의 단절된 마음이 치유될 수 있을 것인가?
요설만의 동명 소설을 각색한 "대약재동계"는 왕유명 감독이 연출한 2019년 로맨스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