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약신이 아니다

이혼, 독신, 그리고 재정적 파탄의 직전에 선 청용(서쟁)의 하루하루는 발버둥이다. 인도에서 들여온 정력제를 팔러 다니며 밥벌이라도 하려 하지만 그다지 성공적이지는 못하다. 다만 그것밖에 할 줄 아는 게 없을 뿐이다. 근근이 살아가며 병상에 있는 아버지에게 급히 필요한 수술비를 댈 만큼의 돈을 어떻게든 벌어보겠다고, 청용은 무엇이든 할 준비가 되어 있다. 당연히,  예기치 않은 기회가 모습을 드러냈을 때 청용은 마다할 생각이 눈곱만큼도 없었다. 사회성 부족한 만성 골수성 백혈병(CML) 환자인 유사혜(담탁)를 만나게 된 청용은 강력하지만 불법인 항CML 약을 인도에서 중국으로 밀수하면 큰돈을 벌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필요했던 돈을 벌 수도 있고 CML 환자들이 원래는 받을 수 없는 치료를 받도록 도울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청용은 유사혜의 계획에 함께하기로 동의한다.  사업은 번창하고, 청용은 활동을 넓혀 더 나은 뜻을 위해 더 많은 약품을 중국으로 밀수해 들여온다. 끔찍한 질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의 형편을 점점 더 이해하게 된 청용은 환자들이 원래라면 받아보지도 못했을 생명의 은인과도 같은 약을 팔며 계속 일을 이어 간다. 하지만 머지않아 불법 약품 밀수꾼들의 낌새를 챈 경찰은 약을 파는 자들을 엄중 단속하겠다고 하는데. 경찰이 바짝 추격해 오는 가운데, 과연 청용은 계속해서 도움이 필요한 자들을 도울 수 있을 것인가? 백혈병 환자 루융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나는 약신이 아니다"는 원무예 감독이 연출한 2018년 코미디 드라마 영화다.